2023.04.04 (화)
펜션 체크아웃 하고, 아침을 '나 진짜 제주도다' 느낌으로 먹고 싶어서
바다 보며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찾다가 [동복해녀해산물직매장]으로 결정.
원래 해산물도 좋아하고, 술 사랑함 ^^
친절하신 주인아주머니가 반겨주셨고, 바람 많이 불어 쌀쌀한데 밖에 앉아도 괜찮냐고 물으셨지만
우린 추워도 야외 포기 못한다고 야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주문은 3가지 해물보듬, 해물라면, 전복죽
아침이지만 이 음식에 소주 빠지면 안 될 거 같아 한라산 1병, 콜라 1병 시켰다.
세상에 이뷰에서 이 안주에 어떻게 술 없이 먹을 수 있겠어요?
해산물 싱싱했고, 해물라면은 평범, 전복죽은 맛있었다.
가성비 좋고, 분위기도 챙길 수 있어서 지나가는 길이면 또 방문할만한 곳!
아침 먹었으니까 이제 커피가 생각나서
[구씨커피로스터스] 방문.
추워서 따듯한 커피가 먹고 싶었지만, 핸드드립은 아이스만 테이크 아웃 가능하다고..
그래서 아이스 핸드드립 2잔 테이크아웃 했다.
테이크아웃 한 이유는, 제주도 감성 챙기려고.. 바다 보면서 맛있는 커피 마시려고 ㅋㅋㅋ
커피 있는데 빵 없으면 섭섭해서 [르바게트] 들려 빵도 샀다.
여기 빵 진짜 맛있어.. 또 갈꺼야 바게트 먹으러, 여러 개 사서 포장해올걸
진짜 꼬수운 빵이었다.
바게트, 앙버터바게트, 치아바타 샀는데 앙버터는 꼭! 구매필수인 듯.
감성 챙기려고 해안도로 지나가다 앉을 수 있는 벤치 보여서 커피랑 바게트랑 같이 먹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온몸으로 제주를 느꼈음ㅋㅋㅋㅋㅋ
다음으로는 소화도 시킬 겸 유채꽃 볼 수 있다는 [별방진]으로 갔다.
생각보다 유채가 엄청 많지는 않아서 살짝 실망했지만, 사진은 남겨야지!
서울 가는 비행기가 거의 마지막 비행기라 시간이 여유로워 여기저기 많이 다녔다.
사진 찍고 소화시켰으니까, 간식 먹으러 [목화휴게소]도 갔는데, 사진이.. 없네?ㅋㅋㅋㅋㅋ
오징어랑, 맥주 먹었는데 또 바람 온몸으로 맞으면서 즐겁게 이때만 해도 비행기 연착상황이 올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렌터카 반납 전에 동문시장 들러서 저녁 먹으러 갔다.
제주도 오면 갈칫국 너무 먹고 싶었어서, [고객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아니, 갈칫국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맛없게 나와.. 근데 진짜 맛있어요. 비주얼 때문에 비릴 거 같아 보여서 못 먹는 사람 많은데.. 진짜 보이는 걸로 판단하면 안 돼요. 진짜 시원 칼칼 ㅋㅋㅋ 먹었던 술 빠지는 느낌이라 해장에도 아주 좋음.
남자친구도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함.. 맛없을 줄 알고 고등어구이 시키신 분.
여기 고등어구이도 제주산 고등어로 안 짜고 맛있었다.
아침에 먹은 술 갈칫국으로 해장까지 하고, 렌터카 반납하고 여유롭게 공항으로 출발.
제주에서 서울로 돌아오기
공항 도착 하자마자 사람이 너무 많았다. 바람 불고 비 오는 기상악화로 벌써 여러 비행기가 연착되고, 몇몇 비행기는 결항까지 된 상황이었다.
기상이 점점 좋아지겠지 하고, 우린 체크인하고 탑승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탑승장 안은 더 가관 ㅋㅋㅋ
의자는 앉을 곳 하나 없고,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 있었다.
원래 예정비행기 시간은 이랬는데, 우리 비행기도 결국 연착된다는 공지가 떴고
그래도 결항이 아니라 다행이다 생각했다.
우리도 바닥에 앉아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문자 하나가 날아왔다.
예..?
인천공항이요..?ㅋㅋㅋㅋ 우리 차 김포공항에 있단 말이에요.ㅋㅋㅋㅋㅋ
제주항공 측에서 도착시간에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 서울권은 셔틀버스 운행 해준다고도 공지도 해줌.
그래 그냥 안전하게 도착만 해주세요. 이때부터는 그냥 다 포기 ㅋㅋㅋ
이렇게 인천공항도착해서 짐 찾으니깐, 1시 반이었나..?
너무 피곤해서 그냥 택시 타고 김포공항 가서 차 타고, 동탄 집까지 오니깐... 3시 반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해외여행도 다녀올 비행기 시간 ㅋㅋ
그래도 무사 도착한 것에 감사하고, 더 기억에 남을 거 같은 1박 2일이었지만 어쩌다 1박 3일이 된 거 같은 여행이었다.
이번 제주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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